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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FK 해외봉사단'을 아시나요?] 보람+취업 발판 만들기…젊은 그대, 떠나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04-11 오전 10:47:14 조회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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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름 심은경’으로 유명한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젊은 시절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의 경력 사항 맨 밑에는 ‘1975~1977 평화봉사단 단원’이라고 적혀 있다.

 

평화봉사단(Peace Corps)은 1961년 3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서명해 공식 출범한 미국 국무부 산하 해외봉사 단체다.



스 티븐스 대사는 평화봉사단 활동 경력을 바탕으로 미국 국무부에 입사해 다양한 요직을 거쳐 주한미국대사가 됐다. 그에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잘 알 것이다. 대사에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한국 생활을 통해 익힌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1950~1960년대부터 적극적으로 해외봉사 활동을 추진해 여러 개발도상국 현지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왔다. 우리나라도 1989년 한국청년해외봉사단 창설 계획을 발표한 이후 20년 동안 해외봉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6년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이 제8대 UN사무총장 자리에 오르고 2010년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지위가 더욱 높아진 것에 힘입어,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해외봉사단 출신



해 외봉사 활동은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세계시민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대외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관하고 있는 World Friends Korea(WFK) 해외봉사단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정부 부처에 분산해 시행하던 해외봉사단 사업을 통합한 한국정부 파견 해외봉사단의 새로운 이름이다. KOICA는 선발된 봉사단원을 일정 기간 훈련시켜 2년 동안 개발도상국에 파견한다. 파견된 사람은 그 지역을 잘 아는 봉사단원이자 그 지역에 능통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011년 2월 현재 1800여 명이 WFK 해외봉사단 사업을 통해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및 중동 지역 등 46개국에 파견돼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별 전문가를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파견될 국가의 언어 및 문화 수업을 비롯한 현지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귀국 후에는 해외봉사 활동 경험을 활용해 적재적소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WFK는 크게 7개 분야로 나뉘어 있다. WFK-한국해외봉사단, WFK-한국대학생해외봉사단, WFK-해외인터넷청년봉사단, WFK-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 WFK-중장기자문단, WFK-퇴직전문가, 그리고 WFK-태권도평화봉사단이다.



‘내 손’으로 캄보디아 농촌마을을 일구다



2004년부터 2년간 캄보디아 깜뽕스프주에서 농촌개발 분야 봉사 활동을 한 이은숙 단원의 사례를 보자. 그는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접목시킨 주민 참여형 농촌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10년 넘게 가뭄이 이어져 물을 쉽게 구할 수 없던 마을에 저수지 수문을 개보수하고 농수로를 정비했다. 그 결과 마을에는 처음으로 물이 가득 찬 저수지가 생겼다. 1모작도 겨우 하던 농사는 3모작이 가능하게 됐다.



이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하루 세끼를 먹을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마을의 정비된 도로와 물이 가득 찬 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이 널리 알려져 현지 방송국에서 뮤직비디오와 드라마 배경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자신의 힘으로 지역사회가 획기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았던 이 단원은 봉사단 활동이 끝난 후 봉사단 관리요원 선발에 다시 지원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KOICA 캄보디아 사무소에서 근무할 수 있었다.

 

그는 “해외봉사 활동은 학교에서는 결코 배울 수 없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나 능력이 아니라 현지인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염려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2년간 페루에서 태권도 봉사 활동을 한 배제영 단원은 부임 후 10개월간 현지 아이들을 훈련시켜 2009년과 2010년 팬아메리카대회에 출전, 페루 역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배 단원은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겨뤄 승리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면서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준 것이 가장 큰 수확이며, 앞으로도 계속 훌륭한 태권도 사범들이 파견돼 아이들이 훈련을 지속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배 단원은 아이들에게 태권도 기술을 전수한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따뜻한 형 역할까지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46개국에 1800여 명 파견



최근 발간된 KOICA 봉사단원 활동수기집 ‘오아시스에서 잠을 깨다’의 저자 송영일 한의사는 2007년부터 3년간 우즈베키스탄에 국제협력의사로 파견돼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또 한의학 전파를 위해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한의학 서적을 러시아어로 번역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4회 대한민국 해외봉사상을 수상했다. 그는 “큰 무대에서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해외봉사를 지원했다”고 말한다. 또 “3년간의 경험을 통해 ‘나는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거창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지 않았어도 도움이 필요한 세계 곳곳에서 큰 결실을 거두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해외봉사의 경험이 자신을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었으며, 작은 능력을 크게 꽃피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한다.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역시 미국의 평화봉사단 활동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경우다.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없어도 도움의 손길을 건네줄 수 있는 기회가 세상 곳곳에 존재한다. WFK 해외봉사단 활동은 세계시민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는 기회나 다름없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면 금상첨화. 더 넓은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해외봉사 활동을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해외봉사단원 인터뷰 시리즈가 시작됩니다"

4 월호부터 총 5회에 걸쳐 KOICA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한 이들을 찾아가는 인터뷰를 시작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경험담과 임무 완료 후 커리어 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뛰고 싶은 꿈을 가진 여러분, 주목하세요!





글 김경아 한국국제협력단 홍보실 사원 gakim@koica.go.kr│사진제공 한국국제협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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