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국내 대표 인터넷 업체인 NHN[035420]이 10년간 1천억원을 투자,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가칭)를 운영한다.



   NHN은 25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프트웨어 산업의 우수 인력 부족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경쟁력 있는 실무형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3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N은 이 아카데미를 통해 전공과 학력에 관계없이 창의적 인재를 선발해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키울 계획이다. 고등학교 졸업 학력 이상이면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출신이 아니더라도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을 자격을 얻게 된다.



   NHN은 "우수 인재의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기피 현상이 고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관련학과 이외의 전공자를 포함한 우수 인재를 선발해 직접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2년6개월 코스로 운영될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바일, 클라우드 관련 컴퓨팅 분야의 개발자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산업 주도 커리큘럼에 기반을 둔 교육을 통해 실무 2년차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배출,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는 통로로 운용할 계획이다.



   입학 정원은 120명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처음 3년간은 모든 학생에게 재학기간 2년 6개월 중 2년간 2천만원씩의 장학금을 줄 계획이다.



   또 이후에는 타 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유치, 교육생들이 학업에 전념하는 것을 도울 방침이다.



   교수진은 소프트웨어 산업의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해 현장에서 실제로 소프트웨어를 다뤄본 실무 전문가로 꾸려진다.



   아카데미 개원 시에는 우선 웹·사용자 환경(UI)·모바일 및 게임 프로그래밍 등의 전공과목 교육을 실시하고 기획·디자인 등 전체 소프트웨어 분야를 총망라한 커리큘럼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커리큘럼이 산업체의 요구에 뒤떨어지는 현상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산업체가 주도하는 협의체인 '커리큘럼 위원회'를 구성해 교과목 내용을 2시간 단위의 상세한 수준까지 설계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재학생이나 졸업생이 창업할 때 펀딩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기로 했다.



   아카데미 건물은 경기도 판교에 전용면적 2천500㎡ 크기로 마련하며 내년 9월까지 교육컨텐츠 개발과 강사 채용 등을 완료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의 초대 원장을 맡을 예정인 김평철 NHN 고문은 "그동안 실무형 소프트웨어 인재들의 부족을 호소하는 산업 현장의 절박한 요구가 있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으로 NHN 내적으로는 소프트웨어 인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고 외적으로는 산업 전반에 양질의 소프트웨어 인재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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