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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여년 만의 고졸공채 대우조선..행복한 고민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11-11-02 오전 10:27:04 조회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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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거제=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중공업 사관학교'가 면접 등 본격적인 선발 절차를 앞두면서 옥석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2011.11.1 <<지방기사 참고, 대우조선해양>>

pitbull@yna.co.kr



 


(거제=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중공업 사관학교'가 면접 등 본격적인 선발 절차를 앞두면서 옥석 고르기에 고심하고 있다.


   1일 회사에 따르면 7년 교육기간을 이수하면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대우하고 내년 1월 입사와 동시에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면서 회사가 당초 예상했던 지원자의 3배 이상이 몰렸다.


 


   정원이 100명인 이번 모집에는 전국 850개 고교에서 3천199명이 지원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회사는 적성검사에 앞서 오는 11월 19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본사, 거제 옥포조선소, 전국 9개 교육청 및 학교에서 임원과 인사 실무자가 참여하는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선발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회사는 학교나 지역 안배를 떠나 도전 정신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1980년 후반 이후부터 고졸 신입사원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인사총무팀 전종호 부장은 "1천명이 지원하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며 "자기소개서를 보면 고3이 맞나 싶을 정도로 괜찮은 인물들이 많아 어떻게 하면 인재를 잘 뽑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당초 정원을 100명으로 정했지만 이를 늘리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지원자가 몰리다 보니 합격 비결을 묻는 학생에서부터 본교 학생을 꼭 합격시켜야 한다는 학교 관계자의 '협박성' 요청까지 더해져 인사담당부서 전화에 불이 날 정도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전형 초기에는 "진짜 가고 싶은데 '선생님'이 좀 도와주세요", "막바지 수능에 몰입하고 있고 성적에는 자신이 있는데, 면접은 안 해봐서 모르겠다. 비법을 알려달라"는 등의 전화가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학부형, 학교 교장, 진학담당 교사 등의 문의 전화가 잦다고 한다.


   모 학교 교장은 '회사의 취지에 120% 공감한다', '학교와 지역의 관계를 고려해 합격자 안배를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협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부 재력가나 정·재계 인사들이 합격청탁 전화도 종종 걸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처음에 모집 설명회를 할 때 일부 지역에서는 '어디 감히 취업 얘기를 하느냐'며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며 "반신반의하다가 막상 학생이 1차에 합격하니까 관심이 커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회사의 또 다른 고민은 우수 학생들이 회사가 아닌 대학을 선택하는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사관학교의 최종 합격발표는 오는 12월 중순, 입사일은 내년 1월 초로 예정돼 있는데 대학입학 전형과 일부 겹치기 때문이다.


 


   인사총무팀 전종호 부장은 "자기소개서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 공채 때의 수준을 넘는 인물이 상당수였다"며 "회사는 1명의 조선전문가 양성을 위해 수억원을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졸 신입사원 교육과는 별도로 운용되는 중공업 사관학교는 우수 인력을 조기에 확보, 회사에 필요한 중공업 전문가로 키우는 자체 교육기관이다.


   생산직이 아닌 사무ㆍ기술직에서 고졸 직원을 뽑는 것은 우리나라 조선업계 최초의 시도다.


 


   회사는 이번 중공업 사관학교 1기생들에 대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정원 확대와 지원혜택 추가 등을 검토할 정도로 상당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사진 있음>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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